중국 “필요 조치” 경고 속 바이든 시대 대비 고심커져

바이든 시대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압박 가속(CG) [연합뉴스TV 제공]
바이든 시대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압박 가속(CG) [연합뉴스TV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파상 공세에 중국이 당혹스러움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파워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막바지에 ‘중국 때리기’가 가열될 것으로는 예상했지만 바이든 진영인 미국 민주당마저 강력한 중국에 대한 압박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중국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바이든 시대 앞두고 미 전방위 압박에 중국 초긴장

4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축하 인사를 보내면서 미중 관계 회복에 기대감을 표명해 갈등으로 점철됐던 트럼프 행정부 때와 선을 그으려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25일 바이든 당선인에게 뒤늦은 당선 축전을 통해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존중과 협력에 집중하며 갈등을 관리해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도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대중국 정책에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바이든 시대의 미중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내비치는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공산당까지 건드리면서 대중국 초강경 압박에 나선 양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CG) [연합뉴스TV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CG) [연합뉴스TV 제공]

이는 단순히 트럼프 행정부뿐만 아니라 바이든 진영의 의중도 반영된 것을 볼 수 있어 바이든 출범 초기에 유화적인 제스처로 접근하려던 중국 지도부의 의도가 먹히지 않는 셈이다.파워볼게임

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막판에 중국 때리기는 중국 지도부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바이든 진영인 민주당까지 의회에서 공조해 대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자 대응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한목소리로 증시 규제와 상품 수입 금지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회계감사 기준을 따르지 않는 기업을 증시에 상장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2일(현지시간)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통과했다.

이 법에 따르면 외국기업은 회계감사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공개하고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적용 대상은 외국 기업 전체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이다.

이는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과 같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기업이 퇴출당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와 석유 대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 등 4개 중국 회사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미국은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한 면 제품 수입도 금지했다.

미국 ‘중국 아킬레스건’ 공산당 건드려…미중 갈등 불가피

중국으로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중국의 통치 세력인 공산당에 대한 미국의 제재다.

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원이나 그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중국 공산당원도 다른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방문비자를 얻으면 최대 10년까지 미국에 체류할 수 있었지만 이 기간을 한 달로 줄였다. 방문비자를 통해 입국할 수 있는 횟수도 1회로 제한했다.

중국에서 공산당원은 지배 세력으로 미국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 중국의 핵심 권력층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천2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원의 가입 여부를 미국이 비자 심사를 한다고 해서 전부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은 공산당 간부에 대해선 입국 제한을 통해 대중국 압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전경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전경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다른 소식통은 “미국에는 중국 공산당 지도층의 자녀 및 가족이 많이 살고 있어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한 중국 지도부의 당혹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면서 “중국 또한 미국 의회 또는 주요 정부 기관에 대한 동등한 조치를 통해 반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파워사다리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자국 지도층을 겨냥한 이번 지침에 분노할 것”이라면서 “수년간 전개돼온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기술 갈등이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최근 중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에 대해 “중국 기업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며 중국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아울러 신장 지역의 제품 수입 금지에 대해서도 권익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언급해 중국 정부는 공산당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president21@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사진=수능 한국사 20번 문항
/사진=수능 한국사 20번 문항

지난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20번 문제를 둘러싼 난이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4일 야권 인사들도 해당 문제를 잇달아 언급하며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해당 문제는 ‘다음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묻는다. ‘다음 연설’은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 연설로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는 정답을 제하면 현대사와 무관한 선택지여서 지나치게 쉽게 출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난도가 높은 배점 3점 짜리 문제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문제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어떤 생각이 드시냐. 날카롭거나 재치가 번뜩이거나 느긋하거나 식견이 스며 나오는 단상을 나눠달라”고 했다. 답글에는 “수험생에게 뻔한 답을 주는 환심구매용 문항”, “이게 선거운동 정권홍보지 시험문제냐”, “정치적 이슈를 떠나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적절한 난이도를 가진 문제인가 싶다” 등의 글이 달렸다. 또 “문제를 보고 발끈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분명 출제자의 정치적 의도가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출제를 이 따위로 하냐. 답은 6. 환웅이 웅녀와 결혼했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노태우 정부 때 일인데 현 정부와 연계해서 정치적 비판을 가하는 건 과민반응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너무 쉬워서 이슈된 수능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한번 찾아봤는데 문제가 된다면 너무 쉬워서인 듯하다”며 “우리 중학생 아이에게도 물어보니 수능 문제가 이렇게 쉽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학교도 못 가고, 시험 보면서도 고생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보너스 문제였다고 너그럽게 봐줬으면 한다”며 “고3 학생들 부디 이 문제 모두 모두 맞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전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내일(12.5)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춥니다.

오늘(12.4)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295명이 늘어난 총 9,716명이며,
오늘 0시부터 오후2시까지 추가 확진자는 167명입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 가까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지난 11월25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처음으로 넘어서더니
확산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역단계를 조정하며 방역과 민생을 모두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의 조치로는 위기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확산이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 전반으로 퍼졌고,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연말연시 모임 확대 등으로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1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습니다.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 활동을 제외한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긴급조치입니다.

서울시는 전반적인 경제, 사회 활동이 마무리 되는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습니다.
이번 조치는 12월5일(토) 0시부터 2주간 전면 시행됩니다.

기존 2단계에서 집합금지 됐던 유흥시설과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 등의 중점관리시설에 추가해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합니다.
단,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됩니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개소를 포함해
총 2만5천 곳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21시 이후 운영을 중단합니다.
21시 이전 수업에 대해서도 온라인 수업을 강력 권고하겠습니다.

서울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에 관계없이, 일체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겠습니다.
다만, 사회복지시설은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만 운영합니다.
서울시는 국공립시설도 같은 조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겠습니다.

대중교통도 야간시간엔 운행 감축을 확대하겠습니다.
21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30% 감축하겠습니다.
시내버스는 바로 내일(12.5)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가고,
지하철은 다음 주 화요일(12.8)부터 감축하겠습니다.
이번 야간시간 감축운행이 서울지하철 외 구간에서도 연계되도록
국토부,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습니다.
비상 상황에선 지하철 막차시간 24시에서 23시로 단축도 추진하겠습니다.

출근시간 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은
다음 주 월요일(12.8)부터 1/2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합니다.
민간 부문도 1/2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습니다.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도 요청 드립니다.
이미 동참해주신 불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에 감사드리며,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을 간곡하게 요청 드립니다.
즐거운 성탄을 위해선 지금 멈춰야 합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같은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다음으로, 병상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2월3일(목) 20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1.2%이고, 서울시는 79.8%입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53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8개입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7개소 총 1,473병상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098개, 즉시 가용가능병상은 93개입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다각도로 병상을 확충하고 있지만
현재의 발생 추이가 계속되면 병상 부족 사태가 불가피합니다.
서울시는 공공의료체계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일반 병상도 다음 주 월요일 3개 병동, 81병상의 시립동부병원을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운영하는 등
시립병원 인프라를 활용해 107개의 일반병상을 추가 확보하겠습니다.
시립병원 유휴공간에 콘테이너를 활용한 임시병상도 설치하겠습니다.
서울의료원에 12월10일 48병상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분원, 서북병원,
이렇게 총 3곳에 150개의 임시병상을 설치,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서울시가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7개소에 더해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도 설치하겠습니다.
종로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을 필두로 다음 주면
25개 각 자치구별로 1개소씩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게 됩니다.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서,
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는
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서울시는 자택격리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각오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서울이 처음으로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서울의 상황은 엄중합니다.
그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감안해
최대한 경제가 순환되는 범위 내의 방역대책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으로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현재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습니다.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시민들에게는 각종 생활 불편,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돼야 하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시민이 원 팀이 되어 뜻과 실천을 모은다면
코로나 확산의 불은 끄고 일상의 불은 다시 켜는 날이
조만간 올 것으로 믿습니다.

시민과 함께 여기까지 버텨왔습니다.
항상 방역당국에 협조해주시는 성숙한 서울시민 여러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김지훈 기자 lhshy@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주진우 기자(왼쪽), 방송인 김어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오른쪽). 2012년 사진 / 사진=뉴스1
주진우 기자(왼쪽), 방송인 김어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오른쪽). 2012년 사진 / 사진=뉴스1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주진우 기자를 실명 저격하며 진보 성향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간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수장격인 방송인 김어준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그동안 주 기자의 행적과 발언을 살펴볼 때 그가 과연 같은 편인지 의문을 가질 일이 적지 않았다”며 “그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주 기자를 익명으로 지목했지만, 이내 비판 수위를 높여 실명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며 4개의 공개질의에 답변을 촉구했다.

여권에서는 지난해 조국 사태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노선을 달리한 것에 이어 ‘나꼼수’마저 분열 조짐을 보여 걱정스러운 분위기다.

이런 갈등 양상에 진 전 교수는 직접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근데 (김)어준이는 누구 편? 진우편, 아니면 용민편?”이라며 “아무튼 걔들 ‘안의 진중권’ 주진우 동지의 귀순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비꼬았다.

두 사람의 갈등에 나꼼수의 리더격인 김어준은 여전히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김어준은 여전히 검찰개혁과 윤 총장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김 이사장 편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은 김 이사장이 주 기자를 익명 비판한 다음날인 3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서도 ‘검언동체’ ‘가짜뉴스’ 등 검찰과 언론에 대해 적대적 발언을 내놨다.

친문 지지자들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자리잡은 김어준이 윤 총장을 옹호하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김 이사장이 ‘피아구분’을 강조한만큼 모호한 태도로 주 기자에 편에 서기도 쉽지 않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20일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김어준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다 그거 듣는데 사람들이 완전히 돌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뉴스공장에 한 번 나가는 것이 성은을 입는 것”이라고 여권에서 김씨의 위상을 설명한 바 있다.이동우 기자 canelo@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그레이하운드를 위한 버스

 미국의 시외버스 회사인 그레이하운드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도 코리아그레이하운드라는 명칭으로 진출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1.5층으로 구성된 기다란 3축 차체의 버스는 아직도 그레이하운드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 버스는 GM이 오직 그레이하운드를 위해 만든 PD-4501 시니크루저(Scenicruiser)다.

 차명의 PD는 ‘객실용 디젤(Parlor Diesel)’을 뜻한다. GMC가 버스 라인업에 썼던 명칭이다. PD-4501의 디자인은 레이먼드 로위가 방향을 잡았다. 로위는 물방울 모양의 연필깎이와 코카콜라 병, 미국 펜실베이니아 유선형 기차 등을 디자인한 거물급 산업디자이너다. 그는 버스에도 유선형 기차의 디자인을 접목시키고자 했다. 둥그스름한 전면부와 차체의 절반을 가로지르는 주름 등이 그 흔적이다. 그가 만든 프로토타입 GX-1은 완전한 더블 데커(2층)의 3축 구조를 지녔다. 두 번째 시제차인 GX-2는 롤랜드 게고가 디자인했다. GX-2는 앞뒤 데크의 높이가 다른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디자인은 1920년 깜작 등장했던 비슷한 스타일의 버스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결국 PD-4501는 GX-2의 형태를 따르게 됐고 1954년 출시됐다.

 PD-4501는 독특한 외관뿐만 아니라 차체 크기 면에서도 차별화했다. 길이는 40피트(12.19m)에 맞췄다. 하지만 미국 대부분의 주가 35피트(10.66m)를 제한으로 설정해 일일이 규제 완화를 설득해야만 했다.

 실내는 43석 규모다. 앞쪽엔 10명이 탑승하고 뒤편 1.5층엔 33명이 탈 수 있는 구성이다. 독특한 점은 1.5층 맨 앞에 또 다른 윈드쉴드를 설치한 것이다. 덕분에 1.5층 앞좌석에 앉은 탑승자들은 전방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1.5층 앞좌석은 항상 인기가 많았다. 지붕에는 4개의 선루프도 마련했다.

 PD-4501의 특징 중 하나는 차체 맨 뒤편에 설치한 내부 화장실이다. 장거리 운송용으로 등장한 만큼 오랜 시간을 달리면서 탑승자들의 생리현상에 대응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볼 일을 보던 중에 나는 소리는 엔진음에 묻혔지만 냄새는 어쩔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1.5층의 하부는 적재공간으로 활용했다. 공간이 꽤 넉넉해 승객들의 짐을 다 소화할 수 있었다.

 PD-4501의 엔진은 GM의 4기통 4.7ℓ 디젤 엔진 두 개를 유체 커플링으로 연결한 방식이다. 이후 1961년 디트로이트디젤이 8기통 엔진을 선보이면서 V8 9.3ℓ 디젤로 변경했다. 변속기는 3단 수동이던 것을 4단 수동으로 갈아 끼웠다. 최고출력은 320마력을 발휘했다. 연료효율은 낮았다. 차체와 엔진 배기량이 큰데다 6×4 구동계를 갖췄기 때문이다. 출발할 때와 변속할 때의 충격이 제법 커 불편함을 겪는 탑승자도 있었다. 그러나 에어 서스펜션, 에어컨 등을 갖춰 기존 버스와 차별화했다.

 PD-4501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내구성이 약한 독특한 차체 구조 탓이다. 1962년 마지막 PD-4501가 GMC 공장을 빠져나왔다. 1,001번째 PD-4501였다. 이후 PD-4501는 1970년대부터 그레이하운드 노선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 자리는 PD-4107이 물려받았다.

 그러나 PD-4501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때마침 한국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고속버스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그레이하운드는 한국에 코리아그레이하운드를 설립하고 PD-4501 40대를 들여왔다. PD-4501는 국내에서 ‘개그린버스’로 통했다. 개그린버스는 그레이하운드의 심볼인 개를 그린 버스라는 뜻이다. PD-4501는 서울-부산, 서울-대전, 서울-전주 등의 노선을 오갔다.

 1978년에는 코리아그레이하운드가 중앙고속에 인수되면서 PD-4501도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중앙고속은 그레이하운드의 도장을 유지한 채 그레이하운드 대신 사자를 그려 넣었다. 이 도장은 아직도 중앙고속이 활용하고 있다. PD-4501는 그렇게 중앙고속에 소중한 유산을 남긴 채 1980년대에 모두 국산 버스로 대차됐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자동차 전문 매체 1위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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