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레이커스가 웨슬리 매튜스(34, 193cm)를 영입했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8시 2020 NBA FA 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린 가운데, 주요 FA들의 계약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디 애슬래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LA 레이커스가 매튜스와 1년 36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파워볼

언드래프트 출신 매튜스는 2009-2010시즌 유타 재즈에서 데뷔해 이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댈러스 매버릭스, 뉴욕 닉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등을 거쳐 지난 시즌 밀워키 벅스에 합류한 3&D 자원이다.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는 67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7.4득점(FG 39.6%) 2.5리바운드 1.4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당 평균 1.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쏠쏠한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매튜스는 최근 27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대니 그린을 떠나보내며 슈터 보강이 필요했던 레이커스는 꾸준히 매튜스를 주시했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그를 품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미 샐러리캡 한도를 초과한 레이커스는 샐러리캡 예외조항인 바이 애뉴얼 익셉션(Bi Annual Exception)을 활용해 매튜스를 영입했다. 바이 애뉴얼 익셉션은 2년마다 쓸 수 있는 예외 조항으로 계약 규모는 미니멈보다는 높고 미드-레벨 익셉션(MLE)보다는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OSEN=고척, 최규한 기자]5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 정수빈이 기습 번트 안타를 대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최규한 기자]5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 정수빈이 기습 번트 안타를 대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이종서 기자] 정수빈(30・두산)이 ‘양심 고백’한 사연을 이야기헀다.파워볼게임

두산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내줬던 두산은 2,3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을 2승 1패로 돌렸다. 정수빈의 투지가 중심에 있었다. 정수빈은 기습 번트로 출루를 이끌었내기도 했고, 적극적인 발야구로 상대 내야진을 흔들기도 했다.

두산은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에도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줬지만, 2,3차전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탔다. 한국시리즈 MVP는 정수빈이 받았다.

4차전을 앞두고 정수빈은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갔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그 때와 비슷한 분위기에 비슷한 느낌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전날(20일) 치른 3차전에서 8회에 있던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7-6으로 앞선 8회말 1사 3루에서 정수빈은 번트를 시도하던 중 발등에 공을 맞았다. 정수빈은 ‘공에 맞았다’고 주장을 했고, 김태형 감독은 ‘안 맞아야 유리한 것’이라고 웃기도 했다. 정수빈 역시 ‘아 맞다’라는 말과 함께 머쓱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정수빈은 “맞았으니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카메라나 비디오 판독이 있어서 그 부분에 맡겼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정수빈과의 일문일답.

– 어제 힘든 경기를 했는데.

▲ 초반부터 타격전으로 간 거 같다. 거기서 저희도 잘 쳤고 우리도 잘 쳤다. 결국에는 집중력 싸움에서 NC에서 실책이 나와 분위기가 우리에게 왔다. 어제같은 경기가 중요했다. 역전하고 동점되고, 역전하고 이렇게 됐는데 이겨서 우리에게 좋은 쪽으로 왔다.

– 기습번트는 처음부터 생각했나.

▲ 타석 들어서기 전에 생각을 한다. 타석 들어가서도 수비 위치나 상황에 따라서 갑자기 기습번트로 바꿀 때도 있다.

– 번트도 잘대긴 하지만, 장타도 많다.

▲ 장타 잘치는 비결은 따로 없다. 좋은 타이밍에서 맞아서 장타코스로 간 거 같다. 운이 좋게 코스가 나온 거 같다.

– 2시 경기라서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 상대나 우리나 똑같이 힘들다. 어제도 저녁 맛있게 먹고 푹 쉬었다. 오늘 경기하고 푹 쉬어서 체력적인 면에서는 괜찮은 거 같다.

– 어제 상대의 항의가 길었는데.

▲ 맞았으니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카메라나 비디오 판독이 있어서 거기에 맡겼다.

– 감독님께서는 ‘맞지 않아야 하지’라고 이야기했다.

▲ 아무래도 상황 자체가 예민했고, 상대팀 감독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 항의를 했고, 심판도 다른 생각을 했고, 나도 달랐던 거 같다. 그래서 길어진 거 같다.

– 한국시리즈마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 아무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을 한다. 더 큰 경기에서 좀 더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 흐름이 5년 전과 비슷한 거 같다.

▲ 2015년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갔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그 때와 비슷한 분위기에 비슷한 느낌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2015년도에 좋은 기억이 또 생기지 않나 싶다.

/bellstop@osen.co.kr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는 21일(한국시간) 한 차례 폭풍이 몰아쳤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일단 살아남았지만, 입지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는 이날이 룰5드래프트 지명에서 보호할 선수들을 40인 명단에 포함시키는 데드라인이었다. 구단별로 18세 이하에 계약한 선수들은 다섯 시즌 이내, 19세 이상 나이에 계약한 선수들은 네 시즌 이내에 40인 명단에 포함돼야 룰5드래프트에서 보호될 수 있다.

40인 명단에 여유가 있는 팀들은 빈자리를 이 선수들로 채우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팀들은 기존 선수들을 정리해야한다. 탬파베이가 그런 경우였다.

렌프로에는 이날 양도지명 처리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렌프로에는 이날 양도지명 처리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탬파베이는 외야수 조시 라우, 우완 드루 스트롯맨, 내야수 테일러 월스를 40인 명단에 포함시키는대신 외야수 겸 내야수 브라이언 오그래디, 그리고 외야수 헌터 렌프로에가 양도지명 처리했다.

렌프로에의 양도지명은 다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탬파베이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토미 팸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내주고 영입한 그는 2020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156 출루율 0.252 장타율 0.393 8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파워볼분석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샌디에이고에서는 네 시즌동안 89개의 홈런을 때린 장타력이 검증된 타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랜디 아로자레나, 마누엘 마고 등 다른 우타 외야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입지를 잃고 말았다.

최지만은 일단 팀에 남았다. 그러나 한 차례 더 고비가 남아 있다. 12월초 논 텐더 방출 마감이 그것이다. 2021시즌 처음으로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 최지만은 레이스 구단이 연봉 조정 자격 부여를 포기할 경우 팀을 떠나야한다.

‘팬그래프스닷컴’은 렌프로에의 양도지명 발표전 그를 논 텐더 방출 후보로 언급했다. 동시에 최지만을 ‘힘든 결정’으로 분류했다. 팀내 얀디 디아즈, 쓰쓰고 요시토모 등 다른 1루 대안이 있으며, 네이트 라우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그 이유.

그러나 최지만이 팀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라우가 현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잔류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최지만은 2021시즌부터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최지만은 2021시즌부터 연봉 조정 자격을 얻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230 출루율 0.331 장타율 0.410 3홈런 16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이 논 텐더 방출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이 매체의 지적대로 가능성은 반반이다. 그러나 잔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보인다.

라우는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6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24 출루율 0.316 장타율 0.433의 성적을 기록했다. 2년간 빅리그에서 245타석에 들어서 11홈런 기록하며 타율 0.251 0.770의 OPS를 기록했다. 아직 더 성장할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수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며 지난 포스트시즌 입지가 좁아진 쓰쓰고는 이 매체의 지적대로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루로 포지션을 옮길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최지만의 입지에는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빅리그 첫 해 51경기에서 185타석을 소화하고도 타율 0.197 출루율 0.314 장타율 0.395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쓰쓰고에게 덜컥 주전 1루수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돈이다.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최지만이 연봉 조정 자격을 부여받을 경우 2021시즌 16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고 예상했다. 선수측이 210만, 구단측이 160만 달러를 제시해 구단측이 승리한다는 예상이다. 양 측이 중간선에서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160~180만 달러를 받는다는 얘긴데 레이스 구단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에서는 렌프로에와 마찬가지로 40인 명단에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도지명 통보를 받은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우완 트레버 윌리엄스, 3루수 호세 오스나를 정리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주니어 게라를 40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우완 라이언 웨버(보스턴), 루이스 페르도모(샌디에이고), 주니어 게라(애리조나), 내야수 레나토 누네즈(볼티모어), 포수 아라미스 가르시아(샌프란시스코) 등도 양도지명됐다. greatnemo@maekyung.com

[OSEN=고척,박준형 기자]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2사 1루 안타 날린 NC 박석민이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부상 당한뒤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박석민은 이후 지석훈과 교체아웃됐다. / soul1014@osen.co.kr
[OSEN=고척,박준형 기자]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2사 1루 안타 날린 NC 박석민이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부상 당한뒤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박석민은 이후 지석훈과 교체아웃됐다. / soul1014@osen.co.kr

[OSEN=고척, 조형래 기자] 단기전은 스타 기질을 갖춘 선수들이 더욱 활보할 수 있는 무대다. NC 다이노스 박석민은 숱한 가을야구 경험, 그리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치르면서 가을 야구에 익숙했다. 실제로 가을야구를 주름잡은 스타였다. 올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리는 NC의 입장에서 박석민에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박석민은 기대 이하다. 해결사의 기질을 선보이지는 못할 망정, 공수에서 흐름을 끊는 ‘맥커터’의 선수로 전락했다. 

1차전에선 포구 실책, 2차전에서도 송구 실책을 범했다.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의 변곡점이 된 실수들이었다. 타석에서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승리한 1차전에선 8회 쐐기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실책을 만회했다. 2차전에서도 실책 이후 2루타 1개를 뽑아냈다. 하지만 모두 실책으로 흐름이 넘어간 뒤 뒤늦게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박석민 입장에서는 절치부심이었고 명예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3차전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수비와 주루에서 맥이 풀릴 수밖에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3-2로 재역전에 성공한 3회초 좌익수 방면 2루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2루에서 횡사를 당했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쪽 중지를 접질렸다. 통증의 여파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이어진 3회말 무사 3루에서 최주환의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실책성 수비였고, 이후 3-5까지 다시 경기가 뒤집히는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박석민은 통증이 지속되면서 4회 지석훈으로 교체됐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박석민은 내일 오전에 일어나서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정도가 가벼워보이지는 않는다. 21일 4차전 경기 출장은 불투명하다. 

다만, 현재 내야진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3차전까지 모두 수비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플랜을 시험해 볼 수 있다. 

현재 박석민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3루수는 지석훈이다. 수비 자체의 능력만으로는 지석훈이 월등하다. 지난 1차전 5-3으로 앞선 9회초 대수비로 투입돼 선두타자 허경민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팀 승리를 지켰다. 그리고 3차전에서도 지석훈은 박석민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수비력을 과시했고 내야진을 안정시켰다.

다득점 양상의 경기가 나오지 않는 단기전인데 NC는 3차전까지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했다. 실책 모두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아쉬움을 곱씹을 수밖에 없는 NC다. 만약 박석민의 부상 공백으로 지석훈이 대신 투입될 경우, 앞선 3경기에서의 수비 불안은 어느 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지석훈이 내야진의 리더 역할을 하면서 2루수 박민우, 유격수 노진혁, 1루수 강진성까지 이끌 수 있다. 

물론 중심 타선에 포진한 박석민의 공백을 완전히 채우지는 못할 것이지만 다른 타자들의 타격감이 그리 나쁘지 않기에 수비에 우선을 둔 라인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해볼 수 있다. 1차전 승리 이후 기세등등하게 시리즈를 지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타가 되어주길 바라던 박석민이 흐름을 다 끊어냈다. 

선수 개인의 입장은 명예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터.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개인의 명예보다는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정규시즌 동안 큰 부상 당하지 않고 시즌을 사실상 완주한 박석민이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더 이상 믿음으로 전체의 그림을 놓쳐서는 안된다. 박석민의 부상 공백이 유력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책을 찾아서 전화위복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OSEN=고척, 지형준 기자]3회말 무사 3루에서 NC 박석민이 두산 최주환의 1타점 내야 적시타에 몸을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고척, 지형준 기자]3회말 무사 3루에서 NC 박석민이 두산 최주환의 1타점 내야 적시타에 몸을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포르투 홈구장서 팬들을 반기는 푸른 별. 이는 포르투의 UCL 우승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포르투 홈구장서 팬들을 반기는 푸른 별. 이는 포르투의 UCL 우승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이형주의 유럽레터], 147번째 이야기: 무리뉴와 포르투의 별, 그리고 꿈과 집착

포르투갈 북부에는 포르투라는 포르투갈 제2의 도시가 위치해있다. 수도 리스본이 포르투갈 남쪽의 항구 역할을 했다면, 포르투는 전통적으로 포르투갈 북쪽의 항구 역할을 한 도시. 사람과 물자가 드나드는 그 곳에 FC 포르투가 위치해있다. 

포르투 중앙역에서 동쪽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포르투의 홈구장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이 보인다. 홈구장을 향해 조금 다가가면 포르투의 상징물 중 하나인 푸른색 별이 관광객을 반긴다. 이후 스토어, 뮤지엄, 경기장 안쪽 등 어디든 갈수가 있다. 

2004년 무리뉴가 포르투서 첼시 FC로 떠났다. 이에 2020년 현재 기준 그가 포르투를 떠난 지 16년이 흘렀다. 하지만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곳곳에서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스토어 안 그가 포르투 선수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은 그가 이 구단에 있어 어떤 존재임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포르투 홈구장 곳곳에 가득한 무리뉴(좌측 두 번째)의 흔적.
포르투 홈구장 곳곳에 가득한 무리뉴(좌측 두 번째)의 흔적.

주제 무리뉴. 축구계에 몸담은 이라면 모르기가 더 힘든 사람이다. 자신의 신체가 프로선수로 성공하기 어렵다 판단하고 일찍부터 지도자 준비를 한 인물. 통역가를 거쳐 FC 포르투, 첼시 FC,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핫스퍼 등 다양한 클럽을 지휘한 인물.

무리뉴는 자신이 몸담은 클럽들의 재임 기간 동안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현 소속팀인 토트넘을 제외하고는 모든 클럽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조금의 주춤거림은 있었지만 손만 닿으면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드는 미다스의 손을 가졌다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인물이다. 유럽 축구계에 화려한 족적을 남겼고, 남기고 있고, 남길 남자가 바로 무리뉴다. 

달변가인 무리뉴에게서 나온 말들이 많지만, 그를 응축할 수 있는 단어 2개만 꼽자면 꿈 그리고 집착이다. 

지난 2010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앞두고 무리뉴는 ‘꿈과 집착’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UCL 결승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인터 밀란을 이끌고 레알의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를 만나게 된 무리뉴는 후에도 회자될 꿈과 집착에 대한 이야기를 남긴다. 

무리뉴는 “바르사가 결승에 오르겠다는 생각은 집착이다. 그들은 라이벌 클럽의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집착에 사로잡혀 있다. 반면 우리 인테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순수한 꿈이다. 우리는 바르사를 꺾고 결승서 우승까지 거머쥔다는 순수한 꿈을 꾸고 있다. 꿈은 집착을 이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의 예언은 실현됐다. 무리뉴의 인테르는 당대 최강이라던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사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상대를 혼쭐내준 꿈과 집착이라는 주제의 연설이었지만, 이는 무리뉴 본인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무리뉴가 2000년 처음 지도자로 발걸음을 내딛은 뒤 꿈을 품으면 성공해왔고, 집착에 사로잡히면 실패해왔다. 

포르투갈 최고의 팀을 넘어 유럽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던 FC 포르투 시절, 엘레니오 에레라 감독 이후 빅이어 결핍에 시달리는 인터 밀란을 돕겠다는 꿈, 첼시 FC의 새 역사를 만들겠다는 꿈은 모두 이뤄졌다. 

반면 레알의 UCL 라 데시마(10번째 우승)를 이뤄내야 한다는 집착, 첼시 2기 자신의 재기를 보여주겠다던 집착, 무너진 명문을 내 능력으로 끌어올리려 했던 맨유서의 집착은 모두 쓰라린 실패로 끝났다. 

특히 맨유 경질 직전 토트넘전 0-3 패배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세 손가락을 펴보이며 “손가락 3개는 0-3 패배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내가 딴 EPL 트로피 3개를 의미하기도 한다. 존중을 보여라”라고 말했던 장면은 바르사전 대비 기자회견과 완전히 반대되는 집착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맨유서 경질 이후 잠깐의 휴식기를 가진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직전 시즌은 중도 부임해 흔들리던 팀을 수습하는 단계였다면 올 시즌은 제대로 평가를 받는 시즌이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다. 리그에 유로파리그에 리그컵까지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든 컵대회서 우승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리그의 경우 승점 단 1점 차 2위다. 해리 케인, 손흥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 무리뉴 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는 사이 무리뉴가 토트넘에 부임한지 꼭 1년이 됐다. 

토트넘 1주년을 넘어 중요한 일전들에 직면하게 될 무리뉴.
토트넘 1주년을 넘어 중요한 일전들에 직면하게 될 무리뉴.

하지만 동시에 이번 A매치 휴식기 이후가 무리뉴호 토트넘의 성패를 가늠할 시기라는 의견도 많다. 그 전까지는 순위표 상 낮은 팀들과의 경기가 대부분이었지만 A매치 이후에는 강팀들과 만난다. 당장 다가오는 일정이 22일 맨체스터 시티전이다. 

맨시티,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 첼시 FC, LASK, 아스널 FC, 로얄 앤트워프,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FC, 레스터 시티 순으로 찾아오는 일정은 험난 그 자체다. 해당 시기 성적에 따라 무리뉴를 보는 눈이 따뜻해질 수도, 차가워질 수도 있다. 

무리뉴의 이번 토트넘에서의 도전은 순수한 꿈일까. 아니면 추악한 집착일까. 포르투에 빛나는 별을 선물했던 그 때처럼 이번에는 토트넘이라는 구단에 트로피라는 보석을 선물할까. 아니면 쓸쓸한 퇴장을 할까. 맨시티전을 시작으로 하는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답이 있다. 무리뉴 역시 그 일정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이형주 기자(포르투갈 포르투/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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