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37명 사망, 실종자도 수백명.. 피해액 17조원.. GDP 25% 달해

4일(현지 시각)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대형 폭발 사고가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을 소홀히 관리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정부를 향한 레바논인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질산암모늄이 베이루트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경고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파워볼

레바논 정부는 6일 이번 사고로 최소 13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부상자가 500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다가 실종된 사람만 수백명에 달해 사망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바논 정부는 사고 피해액이 150억달러(약 17조7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레바논 GDP(국내총생산)의 4분의 1에 이르는 액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폭발 창고, 그자리엔 100m 구덩이가 움푹 - 4일(현지 시각)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사고 현장과 주변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폭발 지점인 항만의 대형 창고가 있던 자리(점선)에 직경 100m가량의 구덩이가 파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창고엔 질산암모늄 2750t이 들어 있었다. 위 사진은 사고 56일 전인 지난 6월 초 베이루트 항구와 주변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흔적도 없이 사라진 폭발 창고, 그자리엔 100m 구덩이가 움푹 – 4일(현지 시각)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사고 현장과 주변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폭발 지점인 항만의 대형 창고가 있던 자리(점선)에 직경 100m가량의 구덩이가 파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창고엔 질산암모늄 2750t이 들어 있었다. 위 사진은 사고 56일 전인 지난 6월 초 베이루트 항구와 주변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폭발 당일에는 테러나 외부 공격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5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대부분 사람들은 사고였다고 믿고 있다”고 했고, 트럼프도 “누구라도 (공격인지 아닌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날 발언을 뒤집었다. 레바논 언론도 사고 직전 현장에서 창고 문을 수리하기 위해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파워볼사이트

레바논 최대 일간지 알줌후리야는 문제의 질산암모늄이 2014년 몰도바 선박에 실려 아프리카로 향하던 중 레바논 당국에 압류됐고, 이후 레바논 법원의 명령에 따라 항만 창고에서 보관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꾸준히 제기됐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질산암모늄이 베이루트 전체를 날려버릴 수도 있는 분량(2750t)이라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세관 공무원들이 2014∼2017년 사이 적어도 여섯 차례 법원에 서한을 보내 질산암모늄 처분 지침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폭발 사고가 생기기 보름 전인 지난달 20일 항만 정기 점검 보고서에도 질산암모늄이 보관된 창고 출입문이 훼손되고 벽에 틈이 생겼는데도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레바논인들의 소셜미디어에서는 ‘교수형에 처하자’라는 아랍어 해시태그가 퍼지고 있다. 질산암모늄을 소홀히 관리해 사고를 유발한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것이다. 레바논 정부는 군부대에 질산암모늄 보관 관련 업무를 맡은 항만 운영자들을 모두 가택연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앵커]

경남 의령에서 무게만 400㎏에 육박하는 초대형 호박이 탄생했습니다.파워볼게임

작년에 생산된 국내 최대 호박의 기록을 월등히 뛰어넘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호박을 키운 농장주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남 의령군 용덕면의 한 농장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호박 넝쿨이 가득한 가운데, 어른 몸집만 한 호박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일반 호박의 수십 배 크기를 자랑합니다.

워낙 크기가 커서 직접 무게를 잴 수 없지만, 높이와 둘레 등으로 계산하면 389㎏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 영암의 한 농가에서 생산된 종전 신기록인 319㎏의 호박보다 무려 70㎏ 더 나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슈퍼호박을 키우기 위해선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줄기가 썩지 않도록 24시간 주변에 선풍기와 환풍기를 가동해야 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양질의 흙도 사용됩니다.

개당 잎이 500여 개나 달리는데, 광합성을 통해 얻은 양분을 호박으로 집중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농장주 입장에선 슈퍼호박이 역대 최장 수준인 장마를 견뎌내고 잘 자란 점이 무엇보다 기특합니다.

<양재명 / 농장주> “장마가 길다 보니까 썩을까 봐 그게 가장 큰 위기였고, 며칠 전에 기습 폭우가 의령에 시간당 100㎜가량 왔습니다. 침수 위기까지 왔었거든요.”

지난 4월에 심은 슈퍼호박은 하루에 4~5㎏씩 자라 현재의 크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대로만 자란다면 조만간 400㎏을 넘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재명 / 농장주> “기록 경신이 목표였었는데, 기록 경신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400㎏, 그리고 일본 기록인 500㎏을 경신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 슈퍼호박은 올해 10월에 열리는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 출품될 예정입니다.

보험료 두 배 중복가입 140만명
일시 중지제도 잘 몰라 이용률 1%
보험 되살릴 때 조건 나빠질 수도
50대 이상 가입 곤란, 해지 신중히

갑작스러운 사고·질병으로 병원을 찾으면 검사비에, 치료비까지 예정에 없던 지출이 생긴다. 이럴 때 실손보험이 있으면 든든하다.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3800만명.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회사에서 단체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중복 가입자도 적지 않다.

실손의료보험 중복가입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실손의료보험 중복가입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좋다고 실손의료보험을 두 개씩 가입할 필요는 적다. 소비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만을 보상하는 보험이기 때문에 상품 2개에 가입해도 실제 의료비를 초과해서 주진 않는다. 예컨대 입원 의료비로 1500만원을 썼다면 자기부담금(표준형 20%)을 제외하고 1200만원을 돌려받는다. A와 B사에서 2개에 가입했더라도 두 회사가 각각 600만원씩 지급한다. 보험료만 두 배로 나가는 것이니 굳이 중복으로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문제는 본인이 중복 가입자인 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거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실손보험 중복가입자는 140만6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130만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적으로 실손보험에 가입했는데 다니는 회사에서 단체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체 실손보험 보험료는 회사가 내기 때문에 모를 수도 있다.

중복 가입의 실익이 없다면 굳이 둘 다 유지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2018년 12월부터 ‘실손보험 중지제도’가 시행 중이다. 단체 보험 가입이 끝날 때까지 개인 보험(가입한 지 1년이 지나야 함) 보험료 납입을 중지하는 제도다. 그러나 전체 중복 가입자 중 이 제도를 이용하는 건 1%에도 못 미친다. 중복 가입 여부를 모르고 있는 경우, 알았더라도 중지제도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개인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전에 가입한 실손보험과 최근의 실손보험은 보장 범위와 본인부담률 등에서 차이가 크다. 예컨대 본인부담률이 0%인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본인부담률이 20%인 단체 실손보험으로 대체하는 게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항목별 보장 한도도 단체 실손보험이 개인 보험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실손보험이 두 개라고 무조건 손해인 것도 아니다. 예컨대 입원 의료비 한도가 5000만원인 실손보험 두 개에 각각 가입했다면 총한도가 1억원이 된다. 개별 실손보험 한도를 초과할 만큼 매우 아프거나, 크게 다칠 경우엔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당장 보험료를 아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납입 중지제도를 활용할 만하다. 하지만 이 경우 나중에 재개할 땐 바뀐 보험 약관을 적용한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실손보험은 첫 출시 이후 꾸준히 보장 내용이 축소돼왔다. 다시 개시할 땐 훨씬 나쁜 조건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납입 중지를 택한 경우엔 단체 실손보험이 종료된 직후 1개월 이내에 개인 보험 재개 신청을 해야 한다. 이 기간을 놓치면 중지했던 개인 실손보험을 되살릴 수 없다.

차라리 해지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50대만 돼도 실손보험 가입이 어렵다”며 “중지를 해두면 언젠가 심사 없이 되살릴 수 있지만, 아예 해지하는 경우엔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에 큰 병을 앓거나, 나이가 들면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50대 이상을 위한 노후실손의료보험이 있지만 일반 실손보험에 비해 본인 부담률이 높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미 캘리포니아 20대 쌍둥이 유튜버 기소
장난 동영상 찍었다 최고 4년 실형 위기

4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20대 쌍둥이 유튜버가 은행강도 분장을 하고 장난으로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현지 검찰에 기소됐다.

6일 피플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찰청은 유튜브에 이같은 장난 동영상을 올린 앨런과 알렉스 스톡스(23)에 폭력·위협·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장난으로 은행강도 흉내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장 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유튜브]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장난으로 은행강도 흉내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장 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유튜브]

이들 형제는 지난해 10월 검은 옷에 스키 마스크를 쓰고, 더플백 모양의 가방을 든 채 동영상 촬영에 나섰다. 그리고 택시 앱 서비스인 우버를 이용해 운전기사를 불렀다. 이들의 옷차림에 강도라고 판단한 우버 드라이버는 운전을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운전을 강요하는 형제에 우버 운전자는 “이거 이상해, 웃기지도 않는다”면서 “이 차를 타면 안 돼, 내 차에서 내려줘”라며 울먹였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은 진짜 은행강도가 우버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달려온 경찰은 사정을 들은 뒤 “위험한 행동이니 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쌍둥이를 풀어줬다.

그러나 이들 쌍둥이는 몇 시간 후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장소를 옮겨 비슷한 장난을 또 쳤고, 경찰에는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과거에도 스톡스 형제는 공공장소에서 죄수와 경찰로 분장해 행인과 음식점 점원들을 놀라게 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했다. 장난이란 것을 알지 못하고 당황해하는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 조회 수를 끌어 올린 것이다.

지난해 10월 20일 스톡스 형제가 올린 “은행 강도 장난!”이라는 문제의 동영상은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겼다. 영상에서 스톡스 형제는 “우리는 온종일 경찰 신고 대상이었다”면서 마치 무용담을 자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이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장난으로 은행강도 흉내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장 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유튜브]
미국의 쌍둥이 유튜버가 장난으로 은행강도 흉내를 내고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이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장 4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유튜브]


장난 동영상을 찍다 기소된 쌍둥이 형제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4년의 실형을 살게 된다.

6월 김해 도심서 한밤 패싸움.. 경찰, 63명 검거해 23명 구속

6월 경남 김해 시내에서 심야에 벌어졌던 고려인 집단 난투극은 보호비 상납 문제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패싸움을 주도한 20여 명을 구속 수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김해 도심에서 발생했던 고려인(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의 집단 난투극을 수사해 온 김해중부경찰서·경남경찰청 합동수사팀이 폭력행위 등 혐의로 63명을 검거해 2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달아난 1명은 수배 중이다.

이들은 6월 20일 오후 10시 15분경 김해시 부원동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충돌은 보호비 상납 문제를 둘러싼 조직 간 세력 다툼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A패거리(37명·구속 11명)와 부산경남 등에 본거지를 둔 B패거리(26명·구속 12명)가 흉기까지 동원해 큰 충돌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A패거리는 오랫동안 전국을 돌며 자국민 보호를 명목으로 임금의 일부 또는 업소 수익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 갈취해 왔다. 이들은 김해의 한 당구장에서 사설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던 B패거리에게 “수익금 20%를 ‘보호비’ 명목으로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A패거리가 위력 과시를 위해 김해를 찾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 B패거리가 조직원을 모아 패싸움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까지 갖춘 패싸움은 시작 약 5분 만에 순찰을 돌던 경찰이 적극적으로 제지해 중단됐다. 검거된 이들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온 고려인으로 합법적으로 입국해 국내 농장과 기업체 등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순 경남경찰청 강력계장은 “A패거리 윗선 등 조직 실체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며 “4월 광주에서 카자흐스탄 국적 체류자들이 패싸움을 벌이는 등 이주노동자들이 조직화되고 폭력 행위도 늘고 있어 첩보 수집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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