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표결 강행 ‘임대차 3법’ 조목조목 비판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이 밀어붙인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이 밀어붙인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합니다.”FX렌트

31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기사 댓글란 등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는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의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이 표결을 강행한 일명 ‘임대차 3법’을 비판하며 한 연설이 화두에 올랐다. 약 5분 간 이어진 윤 의원의 발언이 담긴 영상 밑에는 “속이 뻥 뚫린다”, “눈물이 난다”, “레전드(전설) 영상”, “윤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등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당 의원들은 물론, 평소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쏟아내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까지 “이제야 (통합당이) 제대로 하네”라면서 치켜세웠다.

윤 의원은 전날 본회의 단상에 올라가 “이 자리에서 오늘 표결된 주택임대차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나왔다”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따. 윤 의원은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의원은 “임대 시장은 매우 복잡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상생하면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임차인을 편들려고 임대인을 불리하게 하면 임대인으로서는 가격을 올리거나 시장을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차인을 보호하는 데는 절대 찬성하지만 정부가 부담을 져야지 임대인에게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전세 제도가 소멸의 길로 들어섰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세를 선호한다”며 “그런데 이 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게 생겼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문제가 나타났을 때 정말 불가항력이었다, 예측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느냐”며 “제가 임대인이라도 세놓지 않고 아들, 딸, 조카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항력이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100번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땐 최소한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뭔지 점검해야 한다”며 “그러라고 상임위원회의 축조 심의 과정이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임대인에 대한 인센티브, 고령 임대인 배려 문제, 부자 임차인 보호 문제 등을 예로 들었다.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30일 미래통합당 의원 중 윤희숙·조수진 의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30일 미래통합당 의원 중 윤희숙·조수진 의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들을 점검하지 않고 이걸(임대차 3법) 법으로 달랑 만드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 법을 만든 분들, 그리고 축조 심의 없이 프로세스(절차)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세와 부동산 정책의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는 경고로 발언을 마쳤다.파워볼게임

온라인 공간에서 쏟아진 찬사 외에도 의원들과 시민사회계에서도 지지 발언이 나왔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의 5분 발언에 전율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경제학자가 국회의원이 된 뒤 첫 본회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윤 의원의) 이 연설은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는 점”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이른바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의 시행 첫날인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뉴스1
이른바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의 시행 첫날인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뉴스1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윤 의원은 미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당 비대위 산하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일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 총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해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뉴시스
1일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 총회장의 구속 소식을 전해듣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뉴시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89)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일 새벽 구속됐다. 수원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신도 70여명은 이 총회장의 구속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파워볼실시간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며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되며, 종교단체 내 피의자 지위 등에 비춰볼 향후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염려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대해 이 판사는 “고령에 지병이 있지만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판사는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 30분에 걸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튿날인 이날 오전 1시20분쯤 이 총회장 구속을 결정했다.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수원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이 총회장은 그대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고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총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신천지 신도들은 망연자실했다. 이날 오전 1시25분 수원구치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신도 70여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반발했다. 일부 신도들은 안절부절 못한 채 발을 동동거렸다. 한 신도는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라며 “90세(89세)가 넘는 어르신을 구속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도들은 소식을 접한 지 15분여만에 모두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번 구속 결정에 대해 내일까지 입장을 정리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월 27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로부터 이 총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신천지가 제출한 자료와 방역 당국이 확보한 자료 간 불일치 사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5월 22일에는 과천 총회본부와 가평 평화의 궁전 등 신천지 관련 시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로 전환했다. 검찰은 이달 들어 신천지 주요 간부들을 구속하고, 이 총회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총회장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한 뒤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이 총회장은 앞서 구속기소된 신천지 과천총회 본부 소속 총무 3명, 불구속 기소된 다른 4명 등과 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우편투표는 재앙” 되풀이..미언론 “우편투표·부재자투표 차이 없어”
홍콩 입법회 선거 연기에 즉답 않으며 “미국 선거에 집중하고 싶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7.31  Photo by Yuri Gripas/UP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7.31 Photo by Yuri Gripas/UPI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우편투표를 ‘선거 조작’, ‘부정선거’와 연결지으며 대선 연기론까지 거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부재자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제도는 근본적으로 방식에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자체가 흑인 등 유색인종 및 젊은 층의 투표 확대를 차단하려는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국경찰조직협회(NAPO) 지도부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을 상대로 부재자투표를 독려하면서 자신도 부재자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말 주소지를 뉴욕 맨해튼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긴 바 있다.

그는 “부재자투표는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이유로 대선 연기 여부에 질문을 던진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러한 언급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확대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11월 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하는 ‘폭탄 트윗’을 날렸다가 거센 후폭풍 속에 9시간만에 ‘철회’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트윗은 사상 최악의 경제 성장률 기록이 발표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저조한 경제실적 물타기용이라는 분석과 함께 대선 불복을 위한 자락깔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재앙”이라며 맹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것은 조작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현명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큰 선거 재앙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나 중국 선거에서 봐 온 것 보다 더 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언 등을 통해 우편투표와 부재자투표를 구분하려고 해왔지만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하게 될 플로리다주(州)의 경우 아예 지난 2016년 주 법령에서 ‘부재자투표’라는 용어가 ‘우편투표’라는 용어로 대체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더는 선거당일 해당 지역을 비우게 되는 사유를 제시하지 않아도 되는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우편투표는 유권자들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수령해 기표 뒤 우편으로 발송하는 제도다. 해외파병 등으로 인해 투표 당일 자신의 주소지에 없는 유권자들을 위한 ‘부재자 투표’와 방식은 같다. 다만 투표 당일 주소지에 있더라도 우편으로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만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부재자투표는 문제가 없지만 우편투표는 부정선거의 수단이라는 논리를 거듭 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편투표=사기선거’ 프레임을 걸며 대선 연기론을 띄우면서도 “부재자투표는 바람직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부재자 투표와 우편투표 구분 시도에 대해 CNN 방송 등은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내세워 9월 예정됐던 입법회 의원 선거를 1년 연기한데 대한 질문을 받고 즉답을 하지 않은 채 미국 선거에 관심을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풀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중국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아마 그들은 그럴 것”이라고 말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날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의원의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자신의 ‘우편투표 훼손’과 ‘소수인종 표적화’를 비판한데 대해 “그는 소수자들을 위해 제대로 못했다. 내가 그보다 훨씬 더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자신의 대규모 유세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걸린 뒤 치료받아오다 세상을 떠난 허먼 케인이 털사 집회에서 감염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그가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6월 산업활동동향,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정부 “3분기 경기반등 가능성 더욱 높이는 모습”
수출 감소폭 축소에 재난지원금으로 소비 ‘껑충’
기저효과 감안해야..코로나 재확산·재봉쇄가 변수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생산·투자·소비 지표가 일제히 증가하는 이른바 ‘트리플 증가’가 6개월 만에 처음 나타나면서 이를 추후 경기 반등 신호탄으로 읽을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이 나온다. 올 1~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양상을 띠다가 다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다만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부진했던 데서 온 기저효과가 분명히 작용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반등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향후 최대 변수는 해외 주요국의 감염병 재확산 여부가 될 전망이다.

1일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4.2% 증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끝냈다. 제조업(7.4%)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7.2%나 상승했고 서비스업생산 역시 2.2%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는 2.4% 증가했다. 소비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맞물려 4월부터 반등을 시작,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6.3% 회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을 끝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7%)와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13.9% 성장했다. 건설기성은 토목(-0.3%)의 부진을 건축(0.7%) 공사실적이 만회하면서 0.4% 증가했다.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p), 0.4p씩 상승했다. 5개월 만에 동반 상승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구성지표가 증가하는 등 그간 속보지표, 심리지표 등에서 엿보였던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지며 3분기 경기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가파르게 추락했던 경기가 그만큼 빠르게 회복되는 모양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에 비해 질병으로 인한 이 위기는 사람의 행태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경제 봉쇄·재개 등 직감적 반응을 만들었다”며 “때문에 산업활동의 위축 폭도 크고 빨랐지만 개선도 크고 빠르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충격이 집중됐던 1998년 1~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낙폭은 총 5.7p에 달했다. 그 이후로도 같은 해 8월(-0.3p)까지 하락이 지속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에도 2월(-0.1p)을 시작으로 9월(보합) 한 달을 제외하곤 2009년 2월(-0.1p)까지 12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반해 이번 코로나19 위기의 경우 올해 2월(-0.6p)부터 5월(-0.8p)까지 넉 달간 하락하고 5개월째 바로 반등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간 부진하던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9.5%로 194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수요 감소와 해외 주요국 경제봉쇄 등에 최악으로 치닫던 우리 수출이 다시 회복세를 띈 영향이다. 4월(-25.5%), 5월(-23.7%) 수출 감소폭이 지난달에는 -10.9%로 절반가량 축소된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22.9%, 반도체는 3.8% 등 증가했다. 제조업 수출 출하는 전월보다 9.8% 증가했는데, 이는 1987년 9월(19.2%) 이후 32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향후에도 소비 전망은 밝다. 오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등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마련된 8대 소비 할인쿠폰이 지급되고 각종 지역 축제들도 대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해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상존해 “경기 상황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피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해석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생산지표의 경우 전월 대비 플러스(+) 전환과 달리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공업(-0.5%)과 서비스업(-0.1%) 모두 여전히 마이너스다. 이달 지표 호전에는 그간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추경 등으로 돈을 푼 것이 국내에선 효과를 봤다”며 “다만 해외 수요 회복의 경우 감염병 재확산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최근 호조에는) 전반적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소비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한 반짝 효과가 있었지만 수출은 여전히 낙관하기 어렵다”며 “미중간 무역분쟁 추이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지난달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생산 지수'는 106.9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액 지수'는 2.4%, 설비 투자의 경우  5.4% 각각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달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생산 지수’는 106.9로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액 지수’는 2.4%, 설비 투자의 경우 5.4% 각각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동남권 신공항 지역 최대 현안..후보들간 입장 주목

[춘천=뉴시스]장경일 인턴기자 = 26일 오후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당대표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모습. 2020.07.26.jgi1988@newsis.com
[춘천=뉴시스]장경일 인턴기자 = 26일 오후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당대표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 모습. 2020.07.26.jgi1988@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1일 영남권을 찾아 순회합동연설을 가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창원켄벤션 센터에서 경남도당 대의원대회를, 오후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당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2일에는 대구, 경북 순회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영남권 합동 연설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후보가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영남권에서 맞붙는 합동 연설회인 만큼 이낙연, 박주민 후보에 비해 어떤 차별화된 메시지로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각 후보자들은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두고 약세 지역을 찾거나 기존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등 당원들 표심 공략에 나섰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는 지난주 비교적 약세 지역인 부산과 울산, 대구를 연이어 방문해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60년간 당원인 윤경부 부산시당 고문을 찾아 면담을 가지며 평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기도 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지도부 등과 만남을 가지며 폭넓은 지지층 확보에 나섰다.

[춘천=뉴시스]장경일 인턴기자 = 26일 오후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후보 모습. 2020.07.26.jgi1988@newsis.com
[춘천=뉴시스]장경일 인턴기자 = 26일 오후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후보 모습. 2020.07.26.jgi1988@newsis.com

박주민 후보는 김정호·김용민·이재정 의원 등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대규모 전국 순회 연설 대신 온라인 전당대회로 진행되는 만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순회 합동 연설회도 예년보다 축소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말 제주와 강원을 시작으로 부산·울산, 대구·경북을 거쳐 오는 8일 광주·전남, 9일 전북, 14일 충남·세종·대전, 16일 충북 지역 합동 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오는 21일 경기, 22일 인천과 서울을 마지막으로 전국 순회 합동 연설회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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