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내몽고서 페스트 환자가 보고됐다는 소식이 중국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4위에 올랐다.© 뉴스1
4일 중국 내몽고서 페스트 환자가 보고됐다는 소식이 중국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4위에 올랐다.©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내몽고서 페스트 의심 환자가 보고돼 위기 대응 경보 3단계가 발령되고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파워볼

6일 오전 7시 기준 ‘내몽고 페스트’는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4위까지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은 페스트 발생에 중국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경계령은 올 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페스트가 왔다”, “미국이 중국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6·25당시 사용한 탄피·수통 등 참전국이 제공해 ‘평화의 패’ 제작

평화의 패 [국가보훈처 제공]
평화의 패 [국가보훈처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70주년 평화의 패’를 22개 유엔참전국에 수여한다고 6일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7일 오후 덕수궁에서 열리는 수여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와 유엔참전국 대표 등이 참석하며, 유엔참전국 정상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여식에서 주한 참전국 대사에게 평화의 패를 수여한다.

평화의 패에는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참전국과 우호 증진을 다지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22개 참전국이 사용했던 탄피, 수통 등과 화살머리고지에서 수거한 철조망을 녹여 평화의 패를 만들었다.

평화의 패 제작을 위해 미국은 수통, 캐나다는 총검집, 태국은 반합, 그리스는 탄피, 벨기에는 철모 등을 전달했다.

22개 참전국 국기와 태극무늬를 넣은 세계지도가 들어간 평화의 패에는 각 참전국 언어로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는 문구도 새겨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유엔군사령부 창설 유엔 결의안이 통과된 날(1950년 7월 7일)의 70주년에 수여식이 열린다”며 “참전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구급차 막은 택시 청와대 청원 43만명 돌파 - 구급차 막은 택시 관련 영상. MBC 뉴스 동영상 캡처. 2020-07-04
구급차 막은 택시 청와대 청원 43만명 돌파 – 구급차 막은 택시 관련 영상. MBC 뉴스 동영상 캡처. 2020-07-04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50만명 넘겨

접촉사고 처리를 먼저 해야 한다며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선 택시기사에 대해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구급차에 탔다가 결국 사망한 환자의 유족이 지난 4일 “택시기사가 (아직까지) 사과 전화도 없었다”고 전했다.파워볼실시간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원은 주말 내내 인터넷 여론을 뜨겁게 달궜다.

청원을 올린 김모(46)씨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후 3시 15분쯤 서울 강동구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인근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와 택시 사이에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폐암 4기 환자인 80세 어머님이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통증을 호소해 사설 구급차에 모시고 응급실로 가던 중 접촉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사건 처리를 요구하며 구급차 앞을 막아섰다. 구급차 운전자가 “응급환자가 있으니 우선 병원에 모셔다 드리자”고 했지만 택시기사는 반말로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니까”라며 한사코 구급차 앞으로 막아섰다고 청원인은 전했다.

약 10분간 실랑이가 이어졌고, 김씨는 119 신고를 통해 사고 현장에 도착한 다른 구급차에 태워 어머니를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김씨의 어머니는 그날 오후 9시쯤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택시기사, 응급기사 폭행죄 고소
응급기사, 택시기사 업무방해 고소”

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씨는 “3년간 암 투병을 해 오신 어머니가 사고 당일 아침식사도 잘 못하셔서 영양제라도 맞히고 2~3일 입원시켜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사설 응급차를 불렀다”며 당일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난 뒤 응급차에 함께 탔던 아내가 택시기사에게 ‘사고 처리는 블랙박스에 찍혔으니까 나중에 해도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택시기사는 시종일관 ‘환자는 119 불러서 보내면 되고, 사고 처리 먼저 하고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 구급차 막아선 택시. 청와대 국민청원
– 구급차 막아선 택시. 청와대 국민청원

김씨는 “(병원에 도착한 뒤) 어머니가 하혈을 하는 걸 목격했다. 한번도 하혈을 해 보신 적이 없다”면서 “의사들도 긴박하니까 하혈의 원인을 찾아야 된다고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을 진행했는데, 위 내시경을 하고 대장 내시경을 준비하다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김씨는 해당 택시기사에게 사과를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 사람 이름, 나이도 모르고…사과 전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장례를 모시고 일주일쯤 뒤에 경찰서에 갔다”면서 “택시기사는 응급기사를 폭행죄로 고소해놨더라. 응급기사 역시 택시기사를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차 사고까지 모두 3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한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5일 오후 3시 현재 참 여인원 5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동경찰서 교통과가 수사 중인 이 사건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외에 형사법 위반과도 관련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같은 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1곳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기존에는 강동서 교통과 소속인 교통사고조사팀과 교통범죄수사팀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교통과와 형사과의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택시 기사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 벗어난 코로나, 충청·호남권 유행..수도권 안심 못해
거리두기 2단계 지자체 증가세..광주는 3단계 격상 만지작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수도권 벽을 넘어서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수도권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제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수도권은 다소 유행 속도가 꺾였지만, 여전히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광주·전남 거리두기 2단계…지역발생, 비수도권 3.4명→11.7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대전과 광주, 전남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그중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터진 대전은 일찌감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난달 20일부터 전개 중이다.

대전시는 지난 5일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 불씨가 남아 오는 12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대전 서구 소재 더조은의원 관련 확진자 수는 9명으로 집계됐다. 전일 낮 12시보다 직원 2명과 가족 1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치로 지난 4일 휴원이 종료될 예정이던 대전 어린이집 1203곳은 12일까지 문을 열지 못한다. 시는 또 동구 효동과 천동, 가오동 소재 학원·교습소·실내체육도장 109곳에 내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10일까지, 실내체육도장 16곳은 12일까지 각각 연장했다.

광륵사에서 시작한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 스며든 광주광역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까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일 오후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지역에서 3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유행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할 때는 방역대응 체계(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즉시 3단계로 격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지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 사례가 된다.

전라남도 역시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다. 이는 같은 생활권인 광주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다. 전남은 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25명으로 제주를 빼면 감염자 수가 가정 적다. 하지만 광주와 생활권이 겹치는 탓에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행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전남 지역에서는 실내 50명 이상, 실외는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

비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유행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형국이다.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2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1.7명으로 직전 2주간 3.4명에 비해 3.4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가 19.4명으로 직전 2주간 33.4명에 비해 14명 감소한 것과 정반대 유행 흐름을 보이고 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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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주일 일평균 확진 33.4명→19.4명…조금만 방심해도 2단계

최근 유행 속도를 볼 때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비교적 한숨을 둘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수도권의 2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9.4명으로 직전 2주간 33.4명에 비해 14명 줄었다. 지난달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것에 비춰보면 유행 속도가 꺾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 전체 인구 절반인 2500만명이 몰려사는 수도권 특성상 언제든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감염경로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1명이 언제든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격상 조건이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기준을 Δ일일 확진자 수 50명 미만 Δ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5% 미만 Δ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건) 감소 또는 억제 Δ방역망 내 관리 비율(%) 증가 또는 80% 이상 등 4가지 지표로 제시했다. 이들 기준을 벗어나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된다.

수도권은 지금도 지역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5일 0시 기준 서울 14명, 경기에서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서울은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위험 지역으로 수도권을 지목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결국 인구 절반이 몰려사는 수도권 방역에 달렸다”며 “가을 대유행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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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091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61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6명, 경기 8명, 대전 8명, 광주 16명, 전북 1명, 강원 1명, 경북 1명, 제주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9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091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61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6명, 경기 8명, 대전 8명, 광주 16명, 전북 1명, 강원 1명, 경북 1명, 제주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9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한겨레21] [표지이야기]‘믿음+의리=수익’의 종교집단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늘어나 수만수천 개 있다는 온라인 ‘주식 리딩방’ 24시

‘주식 리딩방’ 운영진은 유료방에 가입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회원들을 부추긴다(왼쪽). 리더는 자신의 리딩을 믿고 따라와야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갈무리
‘주식 리딩방’ 운영진은 유료방에 가입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회원들을 부추긴다(왼쪽). 리더는 자신의 리딩을 믿고 따라와야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갈무리

7월1일 05:49 “좋은 아침입니다.” “출첵합니다.” “7월 기념으로 불기둥 가즈아~!!!”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장 어케 보시나요?” 누군가 묻는다. “무난해 보이네요. 미국 장이 무난하니.” 누군가 낙관의 증거를 올린다. ‘7월1일 개장 전 주요 이슈 점검.’ 뉴욕 증시, 유가, 금, 역외 환율…. 대부분 지표에 ‘+’가 반짝인다.

08:30 “행운의 7번으로 하루 시작하겠습니다~.” 운영진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출석 체크가 이어진다. “7”… 숫자가 사라질 때쯤 드디어 ‘리더’ 등장. “오늘도 다 같이 구호부터 외치면서 ‘1일 1매도’ 시동 걸겠습니다. 무조건!” 회원들의 합창과 함께 7월의 첫 장이 열린다. “무조건.”

반드시 오늘은 리더(자칭 전문가)의 ‘픽’(종목 추천)에 따라 ‘익절’(이익 보고 정리) 해서 ‘인간지표’(사면 고점, 팔면 저점)가 되지 않으리라는 회원들 다짐이 들끓는 이곳은 온라인 ‘주식 리딩방’이다. 실시간 채팅으로 어떻게 투자 권유와 실제 베팅이 이뤄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한겨레21>이 6월23일~7월1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있는 주식 리딩방 10여 개에 참여했다. 결과를 하루에 벌어진 일로 재구성한다.

09:00 “역시 예상대로 상승으로 출발하네요.”(리더) 리더의 픽이 나간다. ‘#쏠리* 5950원 밑으로 $$매수/비중5% 이하.’ ‘★★종목편입의견★★ 종목명: 싸이**, 매수 가격: 13200원 전후, 손절 가격: 매수가 대비 -5%.’ 대다수는 ‘눈팅’만 하지만 일부는 리딩에 따라 매수를 진행하고 인증한다. 벌써 돈을 번 듯한 기대로 차오른다. “1억 벌 때까지 가즈아~.” “전 3천만원요.” “전 10억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서로 모르는 사람이 모여 콘텐츠를 주고받는 채팅방)이 생긴 2015년 이후 서서히 늘어나던 리딩방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다. ㄱ리딩방을 운영하는 리더는 “코로나19 전보다 오픈채팅방(리딩방)이 10~15% 증가한 것 같다”고 한다.

2030세대가 리딩방 특수를 이끌었다. 2017년 비트코인 열풍 이후 갈 곳을 잃은 2030세대, 초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려는 2030세대가 3월 폭락장에서 과감하게 주식시장으로 뛰어들었고 상당수는 리딩방으로 흘러들었다. 이들은 100~1400명씩 모인 리딩방의 주축이 됐다. 서로 신상은 공개하지 않지만 투자금과 투자 경험이 적은 점으로 미뤄 리더들은 회원의 “70% 이상”(ㄱ리딩방 방장) “절반 이상”(ㄴ리딩방 방장)이 20대, 30대일 거라 짐작한다.

카카오톡·텔레그램 기반 리딩방이 얼마나 있는지는 파악이 안 된다. 여러 리딩방에 가입했던 주식 채널 유튜버 ‘흑우스토리’는 “(리더) 한 명이 여러 개 유료방·무료방을 운영하고, 소수가 들어간 방들도 있기 때문에 리딩방이 수천, 수만 개는 될 것”이라 추정했다.

13:00

“제가 분명 점심 중 방송 무조건 시청하라 말씀드렸죠. 그 속 추천 종목, 아시는 분?ㅇㅇㅇㅇㅇ”(리더) “제이앤**요!”(회원들) “그때 매수했어도 최소 2.5%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얼마나 집중하느냐 차이죠.”(리더)

리더들은 ‘집중’을 가장 강조한다. ‘급등주’ ‘극비 대박주’ ‘세력주’처럼 변동성이 높은 주식을 하루 안에 사고팔아 시세차익을 내는 전략을 내걸기 때문이다. ‘테마’에 민감하다보니, 주식방은 자주 시사방으로 변한다. ‘〔속보〕이낙연, 전대 7일 출마 선언.’ ‘코로나19 첫 교내 감염.’ 리더들은 ‘핫한’ 뉴스를 띄우고 관련 정치주와 교육주를 ‘관종’(관심종목)으로 찜하거나 매수 권고를 한다.

물론 휴대전화만 붙들고 있을 수 없는 직장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있다. 단타 대신 ‘스윙’(3~7일 보유하는 종목) 매매를 추천해준다. 또 매수·매도 종목에는 $$, ##, @@ 같은 특수문자를 붙여 대화창 알림을 끄고도 특정 문자에는 알림이 떠서 매수·매도 시점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지난 3월, ‘삼성전자 5주’로 투자를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 고민수(28·가명)씨도 한때 리딩에 몰입했다. “주식을 배우고 싶어도 아무도 안 알려주는데 언제 얼마에 매수하라 매도하라 해주는 리딩방”은 신세계였다. 유튜브, 애플리케이션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시황 분석과 종목 추천을 해줬지만 ‘속도’에서 비교가 안 됐다. “초보라 리딩방에 의지”했고,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을 수 없었다. “2분 만에 같은 종목을 사고파는 초단타”까지 하게 됐다. 그래도 대부분은 “매수 (추천) 타이밍이 너무 빨라 들어가려 하면 이미 올라” 있다.

리더들은 2030세대 회원들이 위험한 매매를 부추긴다고 말한다. 그들이 적은 투자금을 빠르게 부풀리려다보니 “본인 자금의 3~7배를 얻는 대박을 바라”고(ㄴ리딩방 리더), “(주식 수익률을) 가상화폐 수익률처럼 생각한다”(ㄱ리딩방 리더)는 것이다.

15:30 “제가 힌트 드리고, 최고 10% 수익률까지 가능했습니다.” ‘오늘 삼아** +8%, 알엔투테**** +2% 이상 수익 확정.” 리더들은 장중 수시로 추천 종목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다만 매수 종목을 매도해 차익을 손에 쥐게 된 것인지, 하루 차트상 고가와 저가의 갭(차이)을 말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회원들에게도 끊임없이 수익 인증을 요구한다. 증권 계좌 사진으로 수익을 인증한 회원에게는 “자랑스럽다”는 축하를, 눈팅만 하는 회원에게는 “(나는) 투자할 사람만 함께한다”고 압박한다.

아침 기대와 달리 시장은 지루하게 횡보하다 약보합으로 끝났지만 리더들의 마감 성과는 화려하다. ‘7월1일 수요일, 1차 8% 수익, 2차 수익률 25%’. 회원들만 기운이 빠진다. “50만원 잃었어요.” “전 500만원.” “서로 파이팅 해요.”

‘매달 누적 상승률 최소 300%’ ‘월급 2배 축제’ 광고에 혹했던 민수씨는 오히려 돈을 잃었다. “(리더의) ‘인공호흡기가 부족할 거’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멕아이***를 샀다가 -40%까지 떨어져” 결국 ‘손절’(손실 보고 정리)했다.

권창우(35·가명)씨는 “(리더 말대로) 처음에 포스* 10주 사고 111%의 수익”을 보긴 했다. 그러나 처음 시작한 3월부터 지금까지 총 500만원을 투자해 실현한 수익은 20만~30만원이다. 리더가 어쩌다 위험 종목을 찍어 고소득을 내게 해주더라도 다른 위험 종목들로 더 큰 손실을 입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하락장에선 대처가 전혀 안 됐”(유튜버 흑우스토리)다.

수익률 조작이 의심되는 일도 벌어진다. 3월 리딩방에 들어간 김민찬(24·가명)씨는 눈속임을 목격했다. 리더와 운영진은 “조금이라도 손절시킨 종목은 아예 (대화창에서) 삭제”했다. 이를 문제 삼는 회원은 내쫓겼다. 그래도 남은 이들의 신뢰는 굳건하다. “두어 번 터뜨려주면 믿음이 생기고 사람들이 교주처럼 신봉하기 시작해요.”(창우씨) “믿음+의리=수익이라고 해요. 종교집단 같아요.”(민수씨)

16:00 ‘금일 정회원 수익 인증-유니* +8.5%’. 장 마감 뒤에는 무료방에서 별도의 유료방 회원을 모집하는 광고가 본격화된다. 정회원, VIP, VVIP…. 회원비는 한 달 2만~1천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지금 무료방에서 새로운 무료 리딩방으로 옮겨오라는 광고글도 계속 올라온다. ‘직장인 상한가방’ ‘새로운 미래재테크’ ‘직장인 급등/세력주 전문’…. 회원들을 빼앗기지 않으려 리더와 운영진이 순식간에 다른 리딩방 링크를 지운다.

고수익 광고는 유료 회원을 확보하려는 미끼다. 무료방에서 한두 번 고수익을 맛보게 해준 뒤 ‘돈을 내면 남들보다 더 좋은 종목을 더 빨리 알려준다’고 부추긴다. 그러나 100명 이내로 특별 관리해준다는 유료방 회원들도 결국 돈을 잃는다.

“배우는 데 돈을 안 아꼈던” 유튜버 흑우스토리는 2017~2019년 주식과 비트코인 리딩방에 다섯 차례 가입했다. “금액을 더 주면 더 좋은 정보를 주리라”는 마음에 회원비를 월 2만원에서 월 150만원까지 높여봤지만 헛수고였다. 투자금도 지키지 못했다. “이미 3개월~1년 요금을 낸 사람이니까 돈을 적당하게만 벌어주려 해요. 오히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무료방에 기회를 주려 하죠. 그래서 어떤 무료방은 (같은 리더가 운영하는) 유료방보다 수익이 높아요.”

그는 시세 조종의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한다. “유료방의 인원이 100명, 각각의 자금이 3000만원이라 가정하면 한 유료방에서 굴릴 수 있는 돈은 약 30억원이 됩니다. 이 정도면 거래량이 크지 않은 종목의 경우 (유료방이) 세력 만큼의 역할을 하게 되죠.”

물론 주가 조작 혐의가 없다면, 유료방이든 무료방이든 그 자체로 불법은 아니다.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 최창보 팀장은 “(누군가) 일방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사라’ ‘좋다’고 말하는 투자 ‘조언’ 행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률을 허위·과장 광고하거나, 유료방 회원비 환급을 거부·지연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또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유사투자자문회사든 무등록 업체든 일대일 개별로 투자 ‘자문’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20:00 ‘야간리딩’이 시작된다. ‘EUR/GBP 30초 매수’ ‘WTI 30초 매수’ 유로(EUR)·파운드(GBP) 환율,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시세가 30초 뒤에 오르는 데 걸라는 리더의 지시다. 맞히면 투자금의 두 배를 주고 틀리면 그대로 잃게 된다.

환율과 원유는 물론 주가지수, 금, 은, 비트코인 등이 ‘10초, 30초, 1분, 2분, 5분, 10분’ 뒤에 오를지 내릴지 맞히는 마진거래(증거금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투자)가 성행한다. 24시간 동안 32개 상품에 투자해 ‘최대 150% 수익’을 내면 주식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회원들을 홀린다.

확률이 반반인 ‘홀짝 게임’을 초 단위로 하다보니 회원들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손발에 땀이 너무 나 ㅠㅠ” “저도 매매 후에는 샤워해요.”

6월 초 민찬씨는 “새로운 투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야간리딩방에 들어갔다 곧 발을 뺐다. “(리더가) 초 단위로 종목을 불러주면 회원들이 미친 듯이 (매수·매도) 톡을 남기는 모습이 도박판”처럼 보였다.

법원도 불법 도박으로 보고 있다. 홀짝 거래의 원조 격인 사설 FX마진거래(금융사에 1천만원대 증거금을 내야 하는 일반 환차익 거래와 달리 사설업체로부터 매매 권리를 빌려 5천원으로 투자 가능)에는 법원이 불법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FX마진거래는 예측 가능한 영역이 아니라서 기관투자가들도 잘 안 들어간다”며 “최근 2030세대가 화끈한 수익을 주는 투자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7월2일 02:00 “성투하세요.” “다들 부자 됐으면 좋겠어요.” 하루 종일 뜨거웠던 휴대전화 화면이 드디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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